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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30 디지털 천체사진은 왜 캐논인가?

요즘 아주 흔히들 갖고다니는 DSLR카메라.

Digital Single Lens Reflex (Camera), 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라는 뜻이죠.

일반 디지털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디지털 신호로 변환되어 LCD화면에 나오지만

DSLR 카메라는 렌즈로 들어오는 빛이 디지털 신호로 변환되지 않고 반사거울을 통해 뷰파인더로 바로 비춰집니다.

필름카메라 구조의 카메라를 전자식으로 구현한 것이 DSLR이라 하면 대충 맞을 듯 합니다.

 

 

DSLR 카메라를 내놓는 회사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유명한 캐논, 니콘과 펜탁스, 코닥, 올림푸스, 미놀타, 소니, 이제는 삼성까지도...

요즘엔 기술이 많이 발달하여 어느 브랜드가 DSLR 계의 최고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비등비등 해졌습니다.

하지만 초창기로 올라가면 얘기는 다릅니다.

80년대에 소니가 맨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았고 그에 이어 코닥, 미놀타 등의 회사에서도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았습니다.

CCD 촬상소자를 이용한 것들이었죠.

하지만 조작법이 매우 복잡하고 CCD 소자의 크기가 작아 화각도 확보되지 않았으며 화소수가 매우 적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매우 비쌌기 때문에 거의 보급되지 못했습니다.

또한 필름 카메라의 화소수는 사실상 무한대이기 때문에 비교도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 초점은 CCD냐, CMOS냐에 맞춰집니다. 

CCD란 말이 생소하다구요? 그럼 CMOS란 말은 좀 익숙하신지요?

CCD와 CMOS 모두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디지털 필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CCD 센서가 CMOS 센서보다 높은 이미지 품질을 구현해 냅니다.

CMOS 센서는 센서 내 트랜지스터의 특성에 의해 고정패턴형식의 노이즈를 갖기 때문에 CCD보다 노이즈가 더 심합니다.

CCD 센서가 높은 화질의 사진을 내놓지만 가격이 비싸고 발열량이 많으며 때문에 전력소모가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CMOS 센서는 고정패턴형식의 노이즈 때문에 사진의 화질이 떨어지지만 발열량이 적고 전력소모가 낮으며 가격이 쌉니다.

때문에 휴대폰 카메라와 화상채팅용 캠, CCTV등의 카메라에는 CMOS 센서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보면 왜 그렇게 노이즈가 자글자글한지 이제 아시겠지요?

 

여기서 발열량과 가격이 아주 중요합니다.

 

초창기의 디지털 카메라들은 CCD센서를 이용했습니다. 가격 때문에 아주 작은 크기의 CCD를 사용하긴 했지만 CCD가 화질이 좋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캐논은 최초로 CMOS 센서를 이용한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캐논은 CMOS 의 고질적인 노이즈를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캐논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컬러 재현 기술을 사용하여 CMOS 센서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해내는 쾌거를 이루었고 CMOS센서가 CCD센서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발열량도 적고 전력소모도 적고 가격도 싸지만 고질적인 노이즈 때문에 외면받았던 CMOS 센서.

캐논은 자체적인 노이즈 제거 기술로 CMOS의 커다란 장점들을 살리게 됩니다.

 

이 장점은 무엇보다도 천체사진에 크게 작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천체사진을 찍을 때는 오랜 노출시간이 필요하죠?

CCD나 CMOS가 오랜 시간 빛에 노출되면 센서에서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열에 의해 자유전자들이 활성화되고 이 자유전자들에 의해 극심한 노이즈가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CMOS 센서는 기본적으로 발열량이 적어서 자유전자들에 의한 노이즈가 적습니다. 고질적인 고정패턴형식의 노이즈가 심할 뿐이죠. 하지만 캐논은 자체적 기술로 이 고정패턴의 노이즈를 제거하였기 때문에, 장시간 노출에도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캐논의 모든 DSLR 카메라는 CMOS 센서를 사용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캐논의 플래그쉽 바디인 EOS 1D/1Ds Mark I,II,III 와 풀프레임계열의 중급기인 EOS 5D는 고감도에서 혁신적인 저노이즈를 자랑합니다.

 

니콘의 한물 간 이전 바디들은 모두 CCD 센서를 사용했고, 최근에 나온 플래그쉽 바디인 D3, D700, D300은 CMOS 센서를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D3는 ISO 32000까지 지원하는 획기적인 기술력을 선보였지만, 장노출에서는 역시 캐논을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CMOS 센서를 처음으로 도입하여 독보적인 기술로 고질적 노이즈 문제를 해결해낸 캐논.

초창기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었지요. CMOS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고감도 저노이즈에 강했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다른 브랜드들도 캐논의 기술력에 비등비등 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노출에서는 캐논이 압도적인 노이즈 억제력을 갖고 있고, 때문에 최소한 천체사진에 있어서는 캐논이 아직도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캐논의 보급기 350D와 니콘의 보급기 D40을 써보았습니다.

 

일반 스냅사진을 찍을 때에는 D40이 CCD센서이기 때문에 350D보다 노이즈에 강하지만,

장노출이 필요한 천체사진에서는 350D가 더 강한 노이즈 억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반 스냅사진에서의 노이즈 제거는 노이즈를 뭉개버리는 방법을 이용하지만, 장노출에서는 다크프레임을 촬영하여 제거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이 다크프레임을 촬영하여 노이즈를 제거하는 방법에서 캐논이 자체적 기술력으로 우위에 있는 것입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캐논, 니콘, 미놀타, 펜탁스, 코닥 기타 등등 여러 브랜드의 카메라 중 선택하는 기준은 오직 자신의 취향에 달렸었습니다. 사진의 색감이나 렌즈군이나 뭐 기타 여러 이유들을 바탕으로 선택하는 것이었죠. 순전히 취향에 따른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 시대로 넘어오면서부터 얘기는 달라집니다. 특히 초창기에는 그랬죠.

위에 말했듯이 캐논이 기술력에서 엄청난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모두 동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갖고난 후에나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해 지는 것 아닐까요? 


Posted by BellEto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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